이왕록 교수 스포츠과학과

  신학기가 시작된지도 훌쩍 한 달이 지난 요즘, 벌써 남쪽에서는 꽃소식이 들려온다. 머지않아 캠퍼스에도 봄꽃이 창궐할 텐데 며칠 사이에는 봄 날씨에 어울리지 않는 제법 차가운 비바람이 기승을 부린다. 그래도 봄기운을 어떻게 막겠는가?
  화창한 봄. 실내에서만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 듯하다. 이참에 나는 많은 학생들이 운동을 시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단순히 일회성이 아니라 평소에 규칙적으로 실천하는 운동습관을 길렀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혹자는 요즘 같은 취업난에 개인 스펙쌓기도 힘겨운데 어떻게 운동할 여유가 있겠는가라고 되물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럴 때일수록 운동 습관을 길러야 된다고 생각한다.
  운동습관의 장점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지만 몇 가지만 들면, 첫째 운동을 규칙적으로 행해서 습관화한다는 것은 성실성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이룰 수가 없다. 즉 부지런해야만 운동습관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일과 중 운동 가능한 시간을 정해놓고 그 시간에 맞춰 운동을 규칙적으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해야 할 다른 중요한 일들을 계획에 맞추어 진행해야만 할 것이다. 학생의 경우에는 자신의 전공공부를 게을리하거나 또 취업에 필요한 기타 공부보다 운동을 더 우선시한다는 것은 어렵지 않겠는가? 따라서 운동습관을 기르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고 그 일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운동을 할 것이다. 운동이 습관화되기 위해서는 규칙적으로 행해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일을 계획성 있게 진행하는 습관 또한 길러질 것이다.
  둘째 운동은 학습 집중력을 높인다. 규칙적인 운동이 집중력을 높인다는 사실은 이미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다. 그렇다면 운동습관을 기른다는 것은 집중력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이 필요로 하는 분야의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이러한 과정에서 높은 집중력을 유지한다면 그 효과는 배가될 것이다.
  셋째 운동은 우리의 신체를 건강하게 만든다. 운동이 건강한 신체를 만든다는 것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신체가 건강해진다는 것은 달리 말하면 체력 수준이 높아진다. 체력 수준이 높아지면 지구력 또한 향상되어 어려움을 견디는 저항력도 높아진다. 따라서 향상된 지구력을 바탕으로 목표로 하는 분야에 심혈을 기울인다면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것이다.
  종합해보면 취업이 어려운 때일수록, 여러 가지 해야 할 일이 많을수록 운동습관을 기를 필요가 있다. 운동습관을 통해서 성실성과 집중력을 높이고 지구력이 보다 개선됨으로써 자신의 목표치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요즘 같은 화창한 봄에 나는 많은 학생들이 운동하기를 기대한다. 운동하는 학생이 점점 더 많아질수록 우리대학교의 미래 또한 더 밝아지리라 믿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