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에서 청년창업 육성정책을 계속해서 쏟아내고 있다. 중소기업청에서는 올해 청년창업사관학교, 실천창업리그 슈퍼스타V, 창업선도대학 육성 등 창업지원 사업 22개의 지원시책을 마련했다. 또한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5천억원 규모의 청년창업지원펀드를 통한 창업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전국 지자체에서도 각종 대학창업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창업은 실업난 속에서 취업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그러나 이런 지원시책 물결을 타고 시작부터 창업을 크게 벌이는 것은 좋지 않다. 정부 및 기관에서 내놓는 자금지원은 대부분 상환을 전제로 하고, 저가이지만 금리도 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시스템 단말기 제조업체 에쓰시티를 창업한 우리학교 서원석(기계금속공학교육·3) 군은 “ 정부나 기관에서 창업자금을 지원받으면 상환해야 하는 부담이 있고 지원받기 위한 문턱이 높은 편”이라며 “다양한 경진대회를 통해 얻은 상금으로 창업자금을 마련하고, 작은 규모부터 시작해야 자금 압박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대학생 기술창업이라는 게 거창한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는 기술을 수정하는 단계의 적정기술 수준이기 때문에 욕심내지 않고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창업 경진대회는 대전시에서 진행하는 대학창업 500프로젝트, 중소기업청에서 진행하는 실전창업리그 슈퍼스타V 등이 있다. 대학창업 500프로젝트는 최대 100명의 대학생을 선발해 1년간 지속적인 컨설팅을 해준다. 모집분야는 기계·전자·통신 등과 관련된 기술창업, 컨설팅·마케팅·디자인·아이디어 상품 등과 관련된 지식창업, 단순 프렌차이즈나 인터넷 쇼핑몰 등과 관련된 일반창업 등 세 가지다. 4월 중에 공고가 나갈 예정이다.
  실전창업리그 슈퍼스타V는 참가자들의 시제품 제작에 대한 멘토링 등과 더불어 입상자들에게 총 5억여원의 상금과 투자유치 지원을 제공한다. 신청기간은 3~4월이며 구체적인 공고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경진대회 말고도 상환 없는 자금지원과 체계적인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창업학교’도 있다. 바로 중소기업청에서 운영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가 그것이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만 39세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선발을 통해 창업계획 수립부터 사업화까지 창업의 전 과정을 지원한다.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는 창업준비 공간을 제공하고, 전문인력을 전담교수로 1:1 배치해 창업 전과정을 코칭한다. 또한 경영역량과 창업분야의 전문지식 등 체계적 기술창업 교육을 실시하고, 창업비용의 70% 이내를 지원해준다.
  청년창업사관학교 기술 창업처 이연우 대리는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사업신청서를 제출하고 1차 서류전형, 2차 면점 심사를 거쳐 1박 2일간 심층심사 뒤 최종 선발한다. 주로 기술창업, 이를테면 제조업이나 지식서비스 분야의 창업을 중심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아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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