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완 교수 의학전문대학원

  어느덧 중년이 된 내가 강의실에서 마주치는 학생들은 정말 싱그럽고 풋풋하다. 그들에게서 생기발랄함을 느낄 때 정말 청춘이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청춘이 진정 아름다운 또 다른 이유는 꿈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잠재력이 있다는 것일 것이다.
  ‘꿈은 이루어진다.’ 이는 언젠가부터 우리에게 무척 익숙한 문구가 되었다. 과연 꿈은 이루어질까? 너무나 쉬운 말이지만 꿈을 가진 자만이 꿈을 이룰 수 있다. 뉴튼이 나무에서 떨어진 사과를 보고 꾸었던 꿈은 드디어 20여년 후에 만유인력이라는 고전물리학의 백미를 탄생시켰다. 꿈을 꾼다는 것은 비록 떨어지는 사과처럼 흔하고 하찮은 것일 수 있어도 그 꿈을 이루려는 과정들을 통해서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학생들은 우선 인생의 구체적인 꿈을 꾸고 그것을 위해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듯이 우리의 초중등 교육에서는 꿈을 꾸도록 하거나 갖도록 하는 것에 굉장히 무관심하고 그런 교육적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매우 인색한 것 같다. 여전히 경도된 성적 위주 우리나라의 교육풍토이다 보니 최고 지성이라는 상아탑에서의 우리 학생들에게서도 어떤 꿈이나 목표를 정하는 일들이 매우 쉽지 않은 과정인 것 같다. 대다수 학생들은 자신의 꿈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고민하지 못하고 다양한 스펙을 쌓거나 그저 열심히 공부하면 모든 게 잘 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만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자신이 어떤 일을 하길 원하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이다. 우선은 구체적인 꿈을 꾸어야 한다. 즉 목표를 가져야 한다. 이는 매우 절실한 과정이다. 결코 유치하거나 생략해도 좋은 일이 아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나의 꿈이 무엇인지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자문하고 고민해야 할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자신의 꿈에 대한 구체적 정보들을 모아가는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여러 가지 체험을 통해 그 일이 실제로 자신의 적성에 잘 맞는지 확인해보고 그런 일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보고 구체적인 조언을 듣는 것도 중요한 과정이다.
  꿈을 꾸고 가꾸는 것은 정말 청춘이라는 이름의 특권이다. 꿈을 꾸는 자만이 이룰 수 있고 꿈을 가꾸어 가는 과정이 성공적인 삶을 견인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문구는 결코 허황된 것이 아니다. 꿈을 이루기 위한 대학생활은 활기차고 도전적인 날들로 채워질 것이다.
  충남대학교의 존재이유는 학생에게 있다. 학생들에게 꿈을 갖도록 하고 이를 실현하도록 북돋아 주는 것이 우리 대학교의 엄중한 책무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