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난이 점차 심각해지고있다.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선 취업의 예비단계인 인턴조차도 ‘금턴’이라고 불린다. 금과 인턴을 합성해 만든 신조어로 금처럼 소중한 인턴이라는 뜻이다. 인턴은 ‘진짜 취업스펙’인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고, 정규직 전환도 노릴 수 있어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도전하고 있다.
인턴의 가장 좋은 점은 자신의 적성을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인턴 프로그램은 대개 4~5개월로 짧지만 해당 직업이 자신과 잘 맞는지 알아보기에는 부족하지 않은 시간이다.
  오명철(메카트로닉스 공학·3) 군은 지난 겨울방학 때 포스코에서 인턴생활을 했다. “이 때의 경험을 통해 내가 나중에 취업해서 일을 하게 됐을 때 어떤 식으로 하게 될 것인가에 대해서 알게 됐다”며 “앞으로 남은 2년 동안 어떤 과목을 들어야 할지에 대한 감도 잡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인턴에 실패하지 않으려면 먼저 자신이 지원하는 목적과 회사의 특징 등을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 인턴이 정규직 전환의 목적인지 아니면 정부의 취업난 해소 정책에 편승하는 것인지를 잘 따져봐야 한다. 또 인턴제도가 기업마다 다르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 보고 자기에게 맞는 인턴을 택해야 한다.
  기업의 성격에 따라 지원 시 유의해야 할 부분도 상이하다. 우선  공공기관은 인턴 선발 서류전형이나 면접에서 학창시절의 성실성 등을 많이 따진다. 일반 기업과 달리 반짝반짝 튀는 아이디어를 가진 지원자를 특별하게 선호하지 않는다고 한다. 반면 대기업들은 인턴들에게도 프로젝트 수행력 등을 평가할 수 있는 도전적인 과제를 부여해 문제 해결력과 창의적 사고방식 등을 중점적으로 체크한다. 오명철 군은 포스코 인턴채용 당시 AP면접과 인성면접을 보았다. “AP면접은 어느 한 주제에 대해 분석해 발표를 하는 면접이다.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해석과 해결방안을 내놓는 것이라 생소했다”고 말했다. 또 “인성면접의 경우 독특한 경험이 중요한 것 같다”며 “대외 활동이나 해외여행과 같은 경험을 통해 적극적인 면모를 보이는 사람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실무 경험과 적성 찾기
병행하는 게 효과적

이현지 기자
hyunjida13@c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