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학우들에게 이번 겨울 방학은 이른바 ‘스펙’을 최대한 끌어 올릴 마지막 기회다. 학교일정을 따라가기에도 벅찬 졸업반 생활을 앞둔 준비생들에게 부족한 스펙이 있다면 올 겨울 방학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하지만 혼자서 기나긴 겨울방학을 효과적으로 보내기가 쉽지 않다. ‘나홀로 도서관족’이 되기보다는 취업분야가 맞는 이들과 함께 스터디모임을 꾸려보는 것이 어떤가
  최은아(경영·4) 학우는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공기업을 목표로 하는 스터디에 참여하고 있다. 그녀는 우리학교 게시판을 통해 공기업에 관심 있는 학생을 모집하여 의지 있는 8명의 스터디원을 뽑았다고 한다. “혼자서는 한계가 있고, 시간도 많이 필요한 시사문제에서는 스터디만큼 효과적인 시스템이 없다. 현재 8명의 스터디원들이 한 주제씩 조사를 하여 브리핑하는 형식이다.”
  공기업은 일반기업보다 접수기간이 빨라 현재는 자기소개서를 서로 첨삭해주고 있다고 한다. 최은아 학우는 “커뮤니티 카페를 만들어서 자기소개서나 각종 채용정보를 올려 공유한다.”며 “스터디는 집단지성의 힘이 많이 길러져 창의적인 부분에서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표동수(응용식물·4) 학우는 금융권 취업을 목표로 한 ‘다Dream’이라는 스터디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일주일에 두 번의 모임을 갖는데 하루는 경제·금융권과 관련된 시사를 토의하고 모 은행의 인적성 기출을 푼다.”며 “두 번째 날은 특정한 주제에 대한 논술을 20분 동안 작성하고 커뮤니티 카페에 올리면 댓글을 달아 부족한 부분을 채운다.”고 말했다. 또한 인성면접을 위주로 창의성과 임기응변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며 연금복권과 같은 금융권 기출 주제로 토론을 한다고 한다. 표동수 학우는 “나도 몰랐던 단점을 고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자극도 받을 수 있다.”며 “혼자 공부하면 기분이 쳐지는 경우가 많은데 스터디는 활기도 있고, 다양한 생각을 들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한국취업고용센터에서는 성공적인 취업스터디 운영을 위한 7가지 핵심 포인트를 내놓았다. ①인원은 6명이 적당하다. N:N 면접과 토론 면접을 고려할 때 짝수인 6명이 적당하다.②1명의 리더를 정한다. 가장 친화적이면서 주도력이 좋은 멤버가 자발적으로 총대를 메야한다. ③엄격한 규칙으로 운영한다. 스터디 종료일을 정하여 끝까지 참석하고 멤버 전원이 취업하겠다는 생각을 공감하여 진행한다. ④멤버는 조언자겸 협력자이다. 비슷한 수준의 멤버끼리 구성되어야 하고 멤버끼리 경쟁한다는 생각을 가지지 않는다. ⑤면접 연습이 가장 효과적이다. 스터디는 정보수집, 면접, 자소서, 인적성 준비에 효과적이다. ⑥자소서와 면접 등 채용분야 실무경험이 있는 선배 등을 섭외하여 도움을 받는다. ⑦성격이 다른 취업스터디 두 곳 이상 참가한다. 하나의 취업스터디에서 모든 것을 커버할 수 없다.
  한국취업 코칭센터 김호종 취업컨설팅 전문가는 “취업스터디는 취업준비생들이 자신의 힘으로 대비할 수 있는 최고의 취업준비 과정이다.”라며 “초심을 잃지 않고 취업 스터디를 이용한다면 바늘 구멍 같은 취업의 문을 뚫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선경 기자 sese301@cnu.ac.kr